2025 유러피언 포커 투어(EPT) 프라하 파이널이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번 페스티벌의 첫 시그니처 이벤트인 €1,650 바이인 포커스타즈 오픈 프라하 메인 이벤트에는 무려 3,024명이 참가했으며, 총 상금은 500만 달러를 넘겼다.

불가리아의 율리안 보그다노프는 3-웨이 딜 이후 우승을 차지하며 465,818달러를 획득했다. 같은 불가리아 출신의 이반 포롤리예프는 431,443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폴란드의 아드리안 지에미호드는 준우승으로 가장 큰 금액인 514,929달러를 가져갔다.

보그다노프는 이번 우승으로 1,200 카드 플레이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포인트를 획득했다. 그의 시즌 총 포인트는 1,665점으로 상승했으며, CoinPoker가 후원하는 POY 레이스에서 상위 35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주는 보그다노프에게 특히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는 일주일 사이 포커스타즈 스페이드 트로피를 두 개 획득했다. 12월 4일에는 EPT 프라하의 €10,200 미스터리 바운티 이벤트에서도 171,990달러를 거머쥐었다.

체코에서 올린 두 차례 우승으로 보그다노프의 누적 토너먼트 상금은 약 360만 달러에 도달했다.

스웨덴의 사이먼 로프베리는 포커스타즈 오픈 프라하 메인 이벤트에서 4위를 기록하며 프라하에서의 강한 성적 기록을 이어갔다. 그의 커리어 최고 수익 세 번 모두 프라하에서 나왔으며, 2019년 €10,300 노리밋 홀덤 이벤트 준우승, 2022년 EPT 프라하 메인 이벤트 10위가 포함된다.

월드 포커 투어 챔피언이자 10월 몰타에서 열린 포커스타즈 오픈 메인 이벤트 우승자인 스콧 마저레슨은 15위를 기록했다. 2025 WSOP 유럽 준우승자 제럴드 카를리크(107위), WSOP 브레이슬릿 보유자 마이클 로코(131위), 브레이슬릿 2회 우승자 토비아스 피터스(174위), 2024 EPT 파리 메인 이벤트 우승자 바니 보트맨(225위) 등 총 454명이 인더머니에 들었다.

포커스타즈 오픈 프라하 메인 이벤트의 마지막 날에는 12명이 복귀했으며, 보그다노프는 여유 있게 3위 스택으로 시작했다.

후의 오르막과 내리막

2025년 대규모 토너먼트 필드를 뛰어난 실력으로 돌파해온 루레이 후(Lulei Hu)는 파이널 데이 시작 시 칩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후는 7월 Euro Poker Millions에서 5,303명이 참가한 €590 바이인 이벤트에서 €435,622를 우승했고, 11월에는 4,729명이 참가한 €380 바이인 토너먼트에서 €163,560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대회 모두 로즈바도프의 킹스 카지노에서 열렸다.

초반 액션에서 보그다노프의 더블업을 포함해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9인 파이널 테이블에 도달할 때까지 상위 3명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후와 보그다노프는 칩 리더인 오스트리아의 마티아스 아우어(Matthias Auer)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9인 플레이 중 후는 스택의 3분의 2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A♠10♥으로 포벳 올인을 했으나 라마 프레마(Rama Prema)의 포켓 퀸과 정면충돌한 것. 하지만 플롭에 두 장의 하트, 턴과 리버에도 각각 하트가 떨어지며 후는 플러시를 완성했다. 프레마는 9위로 탈락했고, 후는 단숨에 칩 리더가 되었다.

이후 보그다노프가 리버에서 스페이드 플러시를 완성하며 후에게서 칩 리드를 빼앗았다. 이후 두 선수는 여러 차례 리드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지에미호트(Ziemichod)가 꿈같은 상황인 3자 올인에서 정점을 찍는다. 그의 포켓 에이스는 로프베리(Lofberg)와 아마토 랜디(Amato Landi)의 각각 다른 포켓 8을 모두 제압했다. 랜디는 8위로 탈락했고, 로프베리는 극도로 짧은 스택만 남았다. 놀랍게도 로프베리는 곧바로 스택을 10배 이상으로 불리며 다시 경쟁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후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쇼다운까지 가지 않은 몇 번의 큰 팟을 잃은 후, 포켓 5로 올인했지만 포로리예프(Poroliev)의 포켓 9에 패하며 스택 대부분을 잃었다. 이후 지에미호트가 후의 남은 칩을 모두 가져갔다. 지에미호트의 포켓 9은 후의 K♦J♦를 막아내며 후는 7위(상금 $106,470)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보그다노프의 우승 여정

지에미호트(Ziemichod)가 이 시점에서 칩 리드를 강하게 움켜쥐고 있었지만, 보그다노프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벤 허위츠(Ben Hurwitz)를 상대로 스택을 계속 쌓아 올렸고, 보그다노프의 포켓 7은 허위츠의 거샷 스트레이트 드로우를 버티며 허위츠를 6위($138,505)로 탈락시켰다. 이어지는 포켓 퀸으로 지에미호트의 포켓 잭을 이기며 보그다노프는 격차를 더 좁혔다.

초반부터 칩 리더였던 아우어(Auer)에게는 점점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갔다. 다른 선수들의 스택이 성장하면서 그의 마지막 11bb가 A♥3♠로 들어갔고, 지에미호트의 K♠8♦에 맞서야 했다. 지에미호트는 플롭에서 탑 투페어를 만들며 팟을 가져갔고, 아우어는 5위($180,180)로 대회를 마쳤다.

로프베리(Lofberg)의 기적 같은 반등도 결국 4위($234,000)에서 멈췄다. 그는 A♠4♦3♠ 플롭에서 K♠4♠로 크게 앞선 상태로 포로리예프(Poroliev)의 J♠6♠와 올인을 맞았다. 그러나 턴 5♣, 리버 7♥가 뜨며 포로리예프에게 러너러너 스트레이트가 완성되었다.

남은 상금을 놓고 세 선수는 3자 ICM 딜을 체결했고, 칩 리더였던 지에미호트가 가장 큰 금액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보그다노프는 결국 칩 리드를 되찾았고, K♠J♣로 포로리예프의 포켓 4를 더블 페어 보드에서 이기며 포로리예프를 3위로 탈락시켰다.

헤즈업에서 두 선수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보그다노프였다. 최종 핸드에서 그의 포켓 잭이 지에미호트의 포켓 7을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파이널 테이블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