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카지노에서 부정행위 공모 혐의로 부부 체포

호주 카지노에서 숨겨진 카메라와 이어피스를 사용해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한 부부가 지난주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총 78만 4,000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의 크라운 카지노 직원들은 36세의 이노자 이스라일로바가 미키마우스 티셔츠에 작은 카메라를 숨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체포 후, 경찰은 그녀와 남편 알리셰리코자 이스라일로프(44)가 가진 휴대전화용 거울 부착물과 ‘자화된 탐침’ 장치를 찾아냈다. 경찰은 이것들이 부정행위에 사용된 장비라고 보고 있다.
이 부부는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호주 당국은 그들에게 부정한 방식으로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를 적용했으며 현재까지도 구금된 상태다.
카메라로 게임 화면 촬영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에 따르면, 이스라일로프 부부는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시드니로 이동했으며 같은 날 카지노 회원 가입도 신청했다. 그들은 10월과 11월 동안 여러 차례 카지노를 방문했다.
그러나 카지노 측은 그들의 잦은 승리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경찰은 숨겨진 카메라가 게임 화면을 촬영해 외부로 전송했고, 두 사람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베팅 지시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부의 거주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른 장비, 고급 보석류, 그리고 1,300달러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리 수사관들은 카지노 보안팀과 긴밀히 협력해 불법 행위를 식별하고 차단하고 있습니다,”라고 조직범죄수사대장 피터 포(Peter Faux) 총경은 말했다. “이러한 강력한 협력은 게임 운영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며, 이번 사례에서도 그 결과가 잘 드러났습니다.”
프랑스에서 적발된 수법과 유사한 작전
부부가 어떤 게임을 했는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방식은 2024년 8월 프랑스에서 두 남성이 체포된 포커 부정행위 수법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용의자들은 유럽 여러 카지노에서 딜러가 나누는 카드를 몰래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초소형 이어피스를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관련 소식으로, 10월에는 NBA 선수와 코치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포커 부정행위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감독이자 NBA 명예의 전당 출신인 챈시 빌업스와 전 NBA 선수이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전 어시스턴트 코치 데이먼 존스가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두 사람 모두 연방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