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월드는 아직 월드시리즈 오브 포커(WSOP)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합니다. 아직 7월이고 WSOP가 끝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WSOP 서킷의 첫 번째 포스트 시리즈 스톱이 마무리되었습니다.

WSOP 서킷의 올해 두 번째 스톱은 오클라호마 주 듀런트의 초크토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렸으며, 12일간 총 18개의 서킷 반지가 수여되었습니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전통적인 $1,700 노리밋 홀덤 메인 이벤트였고, 총 968명의 참가자 중 텍사스 미드랜드 출신의 알렉스 크루즈(Alex Cruz)가 3일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크루즈의 생애 첫 라이브 토너먼트 우승이자 첫 번째 WSOP 서킷 반지 획득입니다. 그는 총 상금 $241,412를 거머쥐었고, Coin Poker가 후원하는 올해의 플레이어 레이스에서 912점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메인 이벤트의 총 상금 풀은 13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크루즈는 대회 종료 후 WSOP 서킷의 라이브 업데이트 제공자인 Poker.Org와의 인터뷰에서 “이 우승은 예정된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뭔가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친구도 ‘이번엔 너가 우승할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죠. 때로는 직감이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크루즈에게 있어 대역전극이었습니다. 그는 5명이 남았을 때 가장 적은 칩을 가지고 있었고, 4명이 남았을 때도 여전히 최하위였습니다. 그는 마지막 10개의 빅 블라인드를 걸고 올인했고, A♠7♠으로 A♦Q♥를 가진 엘리안 필로(Eliaan Pilo)에게 뒤처진 상태였습니다. 9♥8♦2♠ 플랍은 희망이 거의 없었지만, K♠ 턴과 6♠ 리버가 나오며 런너-런너 플러시를 완성해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이후 그는 다시 더블업에 성공했고, A♣Q♥을 든 알렉스 린도네(Alex Rindone)와의 승부에서 포켓 에이스를 들고 승리하며 칩 리더 자리에 올랐습니다. 크루즈는 그야말로 부활을 넘어선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려갔습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질주

크루즈는 엘리안 필로의 마지막 빅 블라인드를 가져오며 단독 칩 리더 자리에 올랐습니다. K♥2♦를 가진 크루즈는 10♥9♣를 든 필로와 맞붙었고, 보드에 A♥K♠6♣A♠J♣가 깔리며 턴에서 이미 승부를 확정지었습니다.

크루즈에게는 또 한 번의 행운이 따랐습니다. Q♥10♦9♦ 플롭에서 크루즈는 J♦6♦으로 올인했고, 클라이브는 K♦3♦으로 콜했습니다. 크루즈의 플러시 드로는 열세였고, 잭도 클라이브에게 막혀 있었습니다. 총 9장의 카드만이 역전을 가능하게 했고, 3♥ 턴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버 8♠가 나오며 크루즈는 퀸 하이 스트레이트를 완성했고, 클라이브는 3위로 탈락했습니다.

크루즈는 헤즈업에서 알렉스 린도네와 맞붙었고, 칩 카운트는 크루즈에게 크게 유리했습니다. 곧이어 크루즈는 격차를 더욱 벌렸지만, 린도네가 두 번 연속 더블업에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는 A♠10♠로 크루즈의 A♦5♦를 막아냈고, 두 번째는 포켓 식스(6♠6♥)로 크루즈의 A♠J♣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크루즈의 우승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핸드마다 린도네의 칩을 조금씩 줄여갔고, 운명의 마지막 핸드에서 버튼에서 Q♦4♥로 올인했고 린도네는 J♥10♦으로 콜했습니다. 보드는 A♠6♣3♣8♦4♣로 마무리되며 크루즈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텍사스 대번포트 출신의 린도네에게는 이번이 커리어 두 번째 메이저 토너먼트 성과입니다. 그는 2024년 8월, 1,670명이 참가한 PokerAtlas Tour Dallas의 $900 바이인, $100만 보장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이번 WSOP 서킷 초크토 메인 이벤트 파이널 테이블에서는 흥미로운 우연도 있었습니다. 7위 제이콥 티보도(Jacob Thibodeau)와 9위 아흐마드 포팔(Ahmad Popal)은 각각 WSOP 메인 이벤트에서 74위라는 커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티보도는 2019년, 포팔은 2023년에 동일한 순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파이널 테이블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