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히는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의 $50,000 포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PPC)은 놀라운 기술과 인내력을 요하는 대회입니다. 노리밋, 포트리밋, 리밋을 혼합한 9게임 형식으로 구성된 이 대회는 포커 전반의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철인 레이스’와도 같습니다.

2025 PPC가 시작되기 전날, 로버트 웰스(Robert Wells)가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4년 WSOP에서 두 번이나 아쉽게 준우승했던 그는, $3,000 9게임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최고 상금인 $228,115과 함께 카드 플레이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1,080점을 획득했습니다.

웨일스 출신의 웰스는 총 409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캐나다의 토마스 테일러(Thomas Taylor)를 헤즈업에서 꺾으며 첫 WSOP 브레이슬릿을 획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웰스는 2024년에 11일 간격으로 두 차례 준우승을 했고, 테일러는 1년 뒤인 2025년, 12일 간격으로 두 번 준우승을 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두 번이나 준우승했던 아픔을 알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감격스럽네요. 만약 어떤 대회를 우승할 수 있다면, 이 대회가 PPC 다음으로 가장 갖고 싶었던 타이틀이었어요.” 웰스는 Poker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웰스와 테일러 모두 이번 여름 이전까지 WSOP 브레이슬릿은 없었지만, 그들의 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WSOP 판타지 리그에서도 두 선수는 각각 $10.00과 $7.00에 팀 오너들에게 지명될 만큼 기대를 모았습니다.

치열했던 마지막 날
3일 차가 시작된 월요일 오후, 총 18명의 선수들이 타이틀을 두고 경쟁했습니다. 웰스는 시작 당시 칩이 많지 않았고, 그와 경쟁한 선수들 중에는 전년도 챔피언 유리 드지비렙스키(Yuri Dzivielevski), 전 WSOP 올해의 선수 제프 매드슨(Jeff Madsen), 그리고 $50,000 PPC 우승자 데이비드 백(David Bach) 등 강력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웰스는 천천히 칩을 쌓으며 14명이 남은 시점에서 두 테이블로 나뉘었고, 마지막 테이블 진입 직전 필립 스턴하이머(Philip Sternheimer)를 상대로 큰 승부를 펼쳤습니다. 노리밋 듀스 투 세븐 싱글 드로에서 웰스는 잭-텐 로우로 패를 바꾸지 않았고, 스턴하이머는 텐-파이브 로우를 만들지 못하며 탈락했습니다.

그 판으로 웰스는 근소한 칩 리드를 잡았고, 이후 듀스 투 세븐 바리에이션에서 큰 팟을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세 명이 남을 때까지는 탈락자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테일러가 연속으로 팟을 차지하며 칩 리더로 올라섰습니다.

결국 다시 듀스 투 세븐 싱글 드로에서 웰스는 푸 웡(Fu Wong)을 잡아내며 결승으로 향했습니다. 웡이 드로 없이 잭-텐 로우를 오픈했지만, 웰스는 그보다 더 낮은 나인-에잇 로우를 보여주며 승리했습니다.

결승전과 마무리
결승 초반, 테일러는 2:1 리드를 잡았지만, 노리밋 홀덤에서 웰스가 역전에 성공합니다. 두 선수 모두 에이스 페어와 추가 투페어를 만들었지만, 웰스는 에이스-나인으로 테일러를 앞섰습니다.

이후 테일러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으나, 세븐 카드 스터드 에잇 오어 베러에서 웰스는 투페어와 트립스를 연달아 만들며 칩 리드를 5:1 이상 벌렸습니다.

마지막 승부도 듀스 투 세븐 싱글 드로로 돌아왔습니다. 웰스는 테일러를 올인시켰고, 텐-세븐-파이브-포-쓰리 로우로 패를 유지한 채 쇼다운을 했습니다. 테일러는 8-7-3-2에서 드로를 시도했지만, 쓰리를 페어로 만들어버리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습니다.

파이널 테이블 결과